세계인 사로잡은 홍성 딸기, 처음으로 논산에 수출 역전 URL: https://www.hani.co.kr/arti/area/chungcheong/1262812.html ------------------------------------------------------------------------ 홍성 딸기 ‘아리향’이 2026년 4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홍보되고 있다. 농업인 홍상대 씨 제공 충남 홍성군 금마면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홍성대(51)씨는 재배시설 14개동을 내년까지 30개동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가 수출본부장을 맡고 있는 ‘홍주아리향딸기영 농조합법인’이 올해 5월까지 딸기 수출액 4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실적(25 만달러)을 이미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이 영농법인은 수출 판로를 기존 동남아시아에 서 북·남아메리카, 중동까지 넓혀 내년 수출 200만달러를 돌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 다. 홍성이 딸기 수출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한국무역협회 집계를 보면 올해 홍성의 딸기 수출액은 지난 4월까지 108만5천달러로 나타났다. 국내 딸기 최대 생산지 논산(1 01만2천달러)보다 같은 기간 많은 실적이다. 홍성이 ‘내수 강자’ 논산을 제치고 충 남에서 딸기 수출액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적으로는 경남 진주시 (4363만달러), 사천시(259만달러), 산청군(220만7천달러), 경북 고령군(133만5천달러) 에 이어 다섯 번째다. 홍성 딸기 ‘아리향’. 손에 2개만 올려질 정도로 크다. 농업인 홍상대씨 제공 홍성은 2019년(2만5천달러) 딸기 수출에 나선 이후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 2021년 10만달러를 돌파했고 5년 뒤인 올해 100만달러를 넘었다. 한국무역협회 집계 에 5월분이 반영되지 않았고 딸기는 12월에도 재배하는 만큼 홍성의 수출 기록은 더 오를 수 있다. 홍성 딸기가 세계시장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배경엔 신품종 육성 전략이 있다. 논산 이 내수를 장악하고 있어 홍성은 일찌감치 국외로 눈을 돌렸다. 그러면서도 압도적 수 출 1위인 진주와는 품종 차이를 통해 틈새를 공략했다. 단맛이 강한 진주 딸기 ‘금실 ’과 비교해 홍성이 개발한 ‘골드베리’, ‘핑크캔디’는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또 홍성의 ‘아리향’, ’홍희’는 한입에 먹기 힘들 정도로 대형이다. 충남 홍성 금마면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홍상대씨가 ‘아리향’ 딸기를 들어보이고 있 다. 본인 제공 홍성 딸기의 수출 흥행은 농촌에 청년이 신규 유입되는 순기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 홍성대씨는 “2019년 딸기 재배를 시작할 때만 해도 고령농이 많았는데 지금 홍주아 리향딸기영농조합법인 수출 회원농가 14곳 중 나만 50대이고 나머지는 모두 20∼30대 ”라며 “소득이 되니 매년 15명 이상 딸기 귀농 교육을 받는다”고 말했다. 현재 홍 성의 딸기 농가는 400곳 남짓이며 이중 60여곳이 수출에 참여하고 있다. 내년 2월26일부터 3월21일까지 논산 시민가족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7 논산 세계 딸기 산업 엑스포’는 논산뿐 아니라 전국 농가가 국외 바이어와 접점을 넓히고 판로 를 개척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논산 딸기는 내 수용으로 자리 잡았고 지금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논산뿐만 아 니라 국내 딸기 수출업체가 참여하는 엑스포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중곤 기자 kgo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