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스마트폰, ‘대한민국’은 금지어…감시 기능도 내장 URL: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6/08/30/QQHSA4CCMZFN3GVMHPYMSASJAI/ ------------------------------------------------------------------------ 북한 스마트폰을 분석한 결과 ‘대한민국’을 입력하면 곧바로 ‘(금지어)’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 줄임말 ‘남친’을 치면 ‘남자친구’로 자동 교정되고, 김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름은 자동으로 굵은 글씨로 표시됐다. 28일(현지 시각)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23년 생산된 북한산 스마트폰 ‘해양 70 1′을 입수해 분석했다. 다른 스마트폰과 비슷하게 음성 통화와 문자, 각종 앱은 물론 QR코드 결제와 송금, 택시 호출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송금 화면은 ‘내화’와 ‘외 화’로 구분돼 있어 달러화 송금도 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글로벌 인터넷에는 접속할 수 없고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내부 인트라넷에만 연결됐다. 감시 기능도 내장돼 있었다. 스마트폰이 이용자 화면을 자동으로 캡처해 ‘화면이력’ 폴더에 저장하며, 이용자는 이 기능을 끄거나 저장된 캡처 파일을 삭제할 수 없었다. 외부 영상물이나 정보를 접했는지 추적하기 위한 장치로 추정된다. 한국·미국 콘텐츠 시청도 할 수 없었다. ‘축구 게임’에서도 선택 가능한 국가 목록 에 한국과 미국이 빠져 있었다. ‘대한민국’을 입력하면 즉시 ‘(금지어)’로 바뀌고 ,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쓰이는 줄임말은 자동 교정됐다. 이 스마트폰의 가격은 암시장에서 약 250달러(약 34만 5000원)로 알려졌다. WSJ의 스 마트폰 분석 영상에 출연한 북한군 출신 탈북민 류성현씨는 “북한군 장교 월급이 1달 러에도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주민에게는 고가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는 “북한 주민의 약 10% 정도만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