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0번 위치의 주드가 맘에 든다" 무리뉴 체제에서 벨링엄이 활짝 꽃핀 이유 #3경기#2골3AS#레알3연승 URL: https://www.chosun.com/sports/world-football/2026/09/05/GY3WMNJXGA4WEOLCMIYTQNJXGA/ ------------------------------------------------------------------------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잉글랜드 팬들이 사랑하는 주드 벨링엄이 조제 무리뉴 감독 아래 눈부신 기세로 레알 마드리드의 새 시즌을 열어가고 있다. 23세의 벨링엄은 3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돌아온 무리뉴 감독 체제 아래 레알 마드리드의 3연승을 이끌었다. 4일(한국시각) 영국 BBC는 '새로운 역할에서 보여준 뛰어난 경기력과 벨링엄에게 부여 된 자유도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피치에서 더 높은 위치에서 활약하 면서 그는 한층 자유롭고 영향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가 라리가와 챔피언스리 그 우승을 이끌며 23골을 터뜨렸던 2023~2024 데뷔 시즌 때의 역할과 흡사하다'며 기 대감을 표했다. 데뷔 시즌 활약 이후 두 시즌간 벨링엄의 경기력은 기복을 보였다. 더 낮은 위치에서 뛰는 포지션 변화뿐만 아니라 부상이 공격적 영향력을 줄였기 때문. 그는 고질적 어깨 부상으로 2025년 수술대에 올랐고, 2026년에는 햄스트링 문제로 10경기에 결장했다.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최상의 몸상태를 회복한 벨링엄은 지난 여름 북중미월드컵 잉글 랜드 대표팀에서 보여준 임팩트 있는 활약을 소속팀에서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온 무리뉴 감독은 과거 벨링엄이 경기장의 넓은 영역 을 커버해야 했던 수비적 부담을 줄여주는 중요한 변화를 줬다. 말라가전 4대0 대승 후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팀을 다르게 조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벨링엄은 때때로 제2의 왼쪽 풀백처럼 수비를 했다. 나는 그에게 더 이상 그런 모습을 보고 싶 지 않다고 말했고, 그와 딜을 하나 했다"고 털어놨다. 무리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에서 벨링엄을 킬리안 음바페 뒤에 배치되는 10번(공 격형 미드필더)으로 주로 기용하고 있으며, 공격 라인 전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로 인해 창의적인 잉글랜드 미드필더의 역할이 훨씬 명확해졌다. 미드필드, 수비, 공격 진영을 쉴새없이 오가는 대신, 가장 위협적인 지역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것. 무리뉴 감독은 "내겐 이 위치가 그의 최적 포지션이다. 공격진과의 연계를 통해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다"라면서 "그는 골문 가까이에서 뛰어야 한다. 6번이나 8번 위치에 서 뛰면 골문과의 근접성을 잃게 된다. 나는 지금의 주드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술적 변화 덕분에 벨링엄은 상대 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아 전진시키고, 공격 진과 연계하며 패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할 수 있게 됐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점은 움직이는 시점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더 큰 자유를 얻었다는 것이다.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차이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언제 내려가고, 언제 올라가며, 언제 박스 안으로 침투할지 결정할 자유도가 높아졌다"며 " 지금 포지션이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최선의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했 다. 무리뉴 감독은 여전히 그에게 전방 압박과 소유권 회복을 요구하지만, 그 작업이 시작 되는 위치 자체가 달라졌다. 패널티 에어리어 근처까지 내려가는 대신, 벨링엄은 이제 더 높은 위치에서 효율적으로 상대팀을 압박할 수 있게 됐다. 또 레알 마드리드가 볼 을 되찾았을 때 그는 이미 공격진과 가까운 위치에 있다. 이는 미드필드와 공격을 연 결하고, 음바페 및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또 하나의 옵션이 된 다. 이러한 전술은 무리뉴 감독이 개별 선수의 플레이보다 레알 공격진이 함께 하는 협업 플레이를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팀 다이내믹은 '2+9'가 아닌 '11명' 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감독과 선수 사이에 이미 초기부터 형성된 깊은 이해와 존중 역시 폭풍 케미 의 이유다. 벨링엄은 과거 무리뉴 감독을 단 한 번 만났음에도 그와 함께 일하게 된 것을 "꿈"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벨링엄의 신체적, 정신적, 전술적 역 량을 칭찬하며 그를 "유일무이하고 매우 중요한 선수"로 묘사하며 팀 내 중요성을 거 듭 강조했다. 심지어 벨링엄이 발롱도르 후보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 는 독보적인 유형의 선수이며 팀에 매우 중요한 존재다. 그의 정신력, 전술적 능력, 볼 회복 방식, 압박하는 모습, 최전방에서의 플레이 모두 매우 만족스럽다"고 그의 다 재다능함을 극찬했다. 압박, 소유권 회복, 득점, 공중볼 경합, 팀 전진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육각형 선수다. 무리뉴 감독은 벨링엄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린 가장 좋은 예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월드컵에서 벨링엄을 활용했던 방식을 꼽기도 했다. 벨링엄은 8경기에서 7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의 키플레이어로 활약했고, 공격적 재능이 만개했다. BBC는 '이러한 월드컵 경험이 벨링엄에게 다른 동료들보다 늦게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 해 새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적었음에도 프리 시즌 큰 자신감을 더해준 것으로 보인다 '고 진단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리그 3경기에서 10골을 넣고 2골만 내주며 올린 3연 승은 아직 시즌 초반 작은 샘플에 불과하다. 유럽챔피언스리그가 시작되면 요구치는 더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초기 신호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거의 모 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이 강점이었던 벨링엄에게 무리뉴의 시스템은 그러한 영 향력을 어디서 발휘할지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고 봤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시련을 겪었던 벨링엄은 다시 축구를 즐기고 있다. 그는 구단 미디 어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있고, 그 덕분에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BBC는 '무리뉴 감독의 지속적인 지지 속에 벨링엄이 지금의 기세를 이어나간다면, 이번 시즌은 그의 커리어 중 최고의 시즌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