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58' 특급 불펜을 포기한다고?…두산 파격 결단! 어떻게 해서 나왔나 [미야자키 현장] URL: https://www.chosun.com/sports/baseball/2026/11/08/GA3GIOBZMI3GIZBRHFSTKNLCGU/ ------------------------------------------------------------------------ [미야자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두산 베어스는 시즌을 마치고 아시아쿼터 선수 타카다 다쿠토와 총액 22만 달러(약3억 원)에 재계약을 했다. 발 빠르게 내년 시즌 전력 구상에 들어갔다. 두산은 올 시즌 타무라 이치로를 아시아 쿼터 선수로 영입했다. 그러나 17경기에서 1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7.31로 부진했고, 결국 교체를 결정했다. 타무라에 이어 아시아쿼터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타카다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3 경기 선발로 나와 12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8.76으로 부진했다. 이후 불펜으로 전 환하면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39경기 3승1패 8홀드 평균자책점 3.21로 시즌을 마 쳤다. 특히 후반기 불펜투수 이닝 1위(40이닝), 평균자책점 2위(1.58, 30이닝 이상 기 준)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불펜 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내년 시즌에는 선발로 나갈 예정이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를 이끌고 있는 김원형 두산 감독은 타카다 이야기에 " 내년 시즌 구상을 하면서 마지막까지 타카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두산은 후반기 팀 구원투수 평균자책점 1위(3.44)를 달렸다. 타카다를 비롯해 김정우( 3.04) 김택연(2.16) 이영하(1.74) 이용찬(2.84) 등의 좋은 활약이 이어졌다. 필승조로 나설 수 있는 선수가 많은 만큼 타카다를 선발로 돌려야 한다는 생각과 좋았 던 만큼 판을 깰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맞설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이 필승조가 어떤 구단에도 떨어지지 않는 최강의 조합이라고 생각을했다. 5선발이었던 (최)승용이가 올해 좋지 않았던 만큼, 타카다를 선발로 돌려야 한다는 의 견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 조합을 유지하고 싶다는 것이 시즌 끝날 무렵의 결론이었다 "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결론은 한 번 더 바뀌었다. 김 감독은 "미야자키로 오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야구는 어쨌든 선발이 5~6이닝을 책임져 줘야 한다. 그래서 다시 생각이 바뀌어서 선 발로 준비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즌 중 선발에서 불펜으로 돌아갈 수는 있어도 불펜에서 선발로 돌아가기는 힘들다. 김 감독은 "선발을 하다가 힘이 떨어지거나 하면 불펜으로 갈 수 있다. 불펜만 하다가 선발로 가기는 버거운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곽빈 최민석이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를 잡으면서 외국인투수 두 명과 더불어 확실하게 선발 4자리를 채웠다. 타카다가 5선발로 정착을 한다면 선발진 또한 리그 최고가 된다 . 다만, 올 시즌 5선발로 나와 26경기(선발 25경기) 3승14패 평균자책점 6.47을 기록하 며 힘든 시기를 보낸 최승용도 일단 선발로 준비한다. 한편, 타카다는 외국인선수로는 이례적으로 마무리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내년 준비를 위한 타카다 본인과 김 감독의 생각이 맞아떨어졌다. 또한 재계약 당시 마무리 캠프를 함께 한다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 감독은 "같이 훈련을 하면서 한국 야 구의 마무리 훈련은 이렇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미야자키=이종 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