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은 왜 삼성보다 LG를 견제했을까 [광주 현장] URL: https://www.chosun.com/sports/baseball/2026/09/06/G5RDMMLDGQ4DCOJWHFSGIMTGGY/ ------------------------------------------------------------------------ [광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위권을 딱 만들어놓고 가는 편이 낫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가 아닌 LG 트윈스를 더욱 경계했다. 삼성은 당 장 1위 다툼을 벌이는 직접적인 경쟁 구단이다. LG는 3위권에 살짝 떨어져 있다. 단순히 생각하면 삼성이 져야 이득이다. 그러나 LG가 선두권과 격차를 좁히면 3파전 양상으로 흐를 수도 있다. 이 감독은 LG까지 선두 레이스에 합류하면 경쟁 구도가 복 잡해져서 스트레스가 가중된다고 짚었다. 이 감독은 5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치열한 선두 다툼에 정신력 소모가 크다고 털어놨 다. 경기 전까지 KT는 0.5경기 차 1위였다. 삼성이 LG를 이기고 KT가 KIA에 지면서 1 위가 바뀌었다. KT는 다시 0.5경기 차 2위로 내려왔다. 이 감독은 삼성이 아니라 뒤에서 쫓아오는 LG가 더 신경 쓰였다. LG가 삼성을 잡으면 KT가 1위권을 유지할 수 있어서 좋아 보이지만 반대로 LG가 선두권과 승차가 줄어들어 경우의 수가 늘어날 수 있다. 이 감독은 "2강을 갖춰놓고 가는 게 편하다. 한 팀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면 된 다. 그런데 두 팀을 잡으려고 하면 그건 쉽지 않다"고 짚었다. 잔여 경기 대진도 삼성만 고려하면 KT가 유리한데 LG가 끼어들면 골치가 아프다. KT와 삼성의 맞대결은 3경기가 남았다. 이 감독은 "LG가 다시 좋아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우리가 삼성과 3경기가 남았다. 어차피 둘 중에 하나는 진다. LG는 가만히 기다릴 수 있다. 나중에 이상하게 꼬일 수 있다. 최대한 많이 이겨놔야 될 것 같다"며 미간을 좁혔다. 5일까지 KT는 117경기, 삼성은 120경기를 소화했다. KT가 삼성과 3경기를 치르기 전에 이 3경기를 이겨두면 KT가 훨씬 유리해진다. 맞대결 3경기 중에 1승만 거둬도 KT가 앞 서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 감독은 "괜히 위에 있으면 불안하다. 근소한 차이로 쫓아가는 2등이 마음은 편하다 "며 속내를 털어놨다. 1등을 계속 지키기보다 2위에서 바짝 추격하다가 막판에 뒤집는 시나리오가 베스트라는 이야기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