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시즌 11승 채우고 왕관 쓴 ‘여제’...안세영, 코리아오픈 3년 만 우승 URL: https://www.chosun.com/sports/sports_general/2026/11/08/BFPLOSWXVJH3HPEAYWVUPWLY6A/ ------------------------------------------------------------------------ 상대가 받아친 셔틀콕이 라인 밖으로 떨어진 순간, 배드민턴 ‘여제’는 라켓을 내려 놓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안세영(24·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코리아 오픈 우승으로 다시 한번 시즌 11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전 이후 5 5연승을 내달리며 그야말로 패배를 잊은 모습이다. 다음 달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 우 승하면 남녀 단식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운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8일 전남광주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결승전에서 야 마구치 아카네(일본·2위)를 게임 스코어 2대1(21-12 15-21 21-16)로 꺾고 우승을 차 지했다. 시즌 11번째 우승으로, 지난해 세운 단식 한 시즌 최다승 타이를 또 한 번 달 성했다. 안세영과 2019년 일본의 모모타 겐토 두 명만이 보유한 기록이다. 이날 안세영의 새 역사를 직접 보기 위해 운집한 한국 홈팬들은 경기 내내 열띤 응원 을 펼쳤다. 특히 안세영이 실수하거나 지친 기색을 보일 때마다 박수와 환호로 기운을 북돋았다. 안세영은 2023년 이후 3년 만의 코리아오픈 우승을 확정지은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면서 손으로 왕관 모양을 만들어 머리에 올리는 세레머니를 펼쳤다. 경기는 1시간 2분에 걸친 혈전이었다. 야마구치는 특유의 활기 넘치는 움직임으로 코 트를 누빈 반면, 안세영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발이 무거워 보였다. 하지만 끈질긴 수 비로 야마구치의 범실을 유도하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게임은 9-9까지 접전이 었지만 이내 안세영이 달아나며 승리했다. 반면 2게임은 시작부터 내리 4점을 낸 야마 구치가 끝까지 리드를 놓지 않았다. 승부를 가른 3게임은 안세영이 달아나면 야마구치가 쫓아오는 양상이었다. 안세영은 노련한 네트 플레이를 바탕으로 16-9까지 달아났다. 야마구치는 체력에서 안세영에 앞 섰지만, 잦은 범실로 쉽게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야마구치는 이후 코트 좌우를 종횡 무진하며 16-13까지 따라잡았다. 자칫 역전을 당할 수 있는 위기에서도 안세영은 침착 했다. 야마구치를 좌우로 흔든 뒤 강력한 드라이브로 점수를 올렸고, 상대 범실까지 유도해 2점을 달아났다. 이후로도 리드를 유지하면서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시즌 전적 71승 1패를 기록했다. 승률 98.61%의 경이로운 수치 다. 전영 오픈을 제외,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다른 선수들과 차원이 다 른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월드 투어 파이널 출전 자격 을 획득해, 시즌 최다승 신기록인 12승을 겨냥한다.